국회 국방위원회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이 16일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경기 양주(신병교육대 3명, 헌병대 3명) 춘천(1명), 인천(3명), 충북 충주(4명) 등 전국 부대 5곳에 근무하는 장병들이 인플루엔자 확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가운데는 지난해 예방접종을 받은 일부 장병도 이번에 전염된 것으로 확인돼 군이 신종플루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10일 경기 양주 육군 모부대 신병교육대 3명과 헌병대 3명이 국군수도병원에서 인플루엔자A(H1N1형)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은 중 3명은 국군양주병원에서 약물치료 등으로 정상체온을 되찾아 14일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인플루엔자 대유행 때 1300여명이 급속도로 감염돼 이들 확진 환자 가운데 군무원이 1명 사망한 바 있다.
또한 이번 군내 발생 인플루엔자의 경우 경기, 강원, 인천, 충북 등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 발생해 군부대의 집단 전염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4일 사이에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표본감시기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유사 환자수)은 4.97명이였다.
또한 지난 11월 7일부터 매주 3.64명, 4.05명, 4.19명 보다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같은 수치는 인플루엔자 유행판단 기준(2.9명)보다 2배 가까운 수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인플루엔자 확진 증가 숫자는 지난해 대규모 유행 때 수치보다는 많이 낮지만 그 이전의 평균 년도에 비하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방부 2010~11년 인플루엔자 관련 예산은 각각 9억 7300만원, 8억 6100만원이 책정됐으며, 예산과는 별도로 현재 군은 3만9000명 분량의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해 국방부 차원에서도 장병들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동절기 군입대자, 의료진, 만성질환자 등 최근까지 9만 8천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쳤으며, 각 부대에 개인예방 수칙도 철저히 지시했다”고 말했다.
송영선 의원은 “군은 단체생활을 하는 특수성 때문에 각종 인플루엔자 등 전염성에 취약할 수 있기에 위생관리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면서 대규모 전염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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