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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버그 美 대표단, 다이빙궈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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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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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인버그 美 대표단, 다이빙궈 면담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16일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대표단이 다이 국무위원과 회동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그동안 다이 국무위원으로부터 직접 북한의 북핵 외교 실무사령탑인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의 회담에 이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듣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나 미 대표단과 다이 국무위원 간의 회동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 이외에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책 브레인들이 대거 포함된 대표단은 15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다이 국무위원 면담에 앞서 추이톈카이(崔天凱) 미주 담당 부부장, 장즈쥔(張志軍) 상무부부장과 각각 회담하고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났다.

   미 대표단의 이번 방중은 내년 1월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둔 사전 의제조율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미중 양국은 한반도 위기 고조사태 등과 관련해 강도높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대표단의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북한의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초청에 따라 개인자격으로 이날 방북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방북에 앞서 "북한 측에 영변 핵 시설 방문을 요청해놓았다"고 공개했다.

   미국은 북한이 최근 미국의 지그프리드 헤커 전 로스 알라모스 국립핵연구소 소장 등을 초청해 보여준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플루토늄 핵 문제처럼 우라늄 핵무기 제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 대표단은 중국측과 추가협의를 거치고 17일 또는 18일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표단 가운데 성 김 미국 북핵 6자회담 특사는 17일 한국으로 향해 방중 결과를 공유하면서 6자회담 재개 등의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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