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재계, 학력·연령·성별 파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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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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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그간 대졸, 40대 중반 이상,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대기업 임원 선임 요건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외부 스카웃 인재가 아닌 자사 출신 여성 임원 및 30대 임원을 발탁한데 이어 17일 LG이노텍 역시 고졸 출신 임원과 41세의 젊은 상무를 배출했다.

LG이노텍은 이날 평택기계공고 출신으로 PCB(인쇄회로기판) 생산기술을 담당한 유승옥 신임 상무를 선임했다. 입사후 28년 간 한 우물을 판 유 신임 상무는 기능올림픽 금형부문 금메달리스트로 현장 장악력이 뛰어나며 치밀하고 꼼꼼한 일처리와 함께 부하육성에도 열정적인 것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공고 출신 기능직 인사가 임원으로 발탁되면서 생산직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올해 41세인 구한모 신임 상무도 함께 선임했다. 구 신임상무는 반도체칩을 자악하는 얇은 테이프 형태의 기판인 'TS' 기술을 통해 회사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 신임 상무의 발탁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LG가 방계 3세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구 상무는 LG가와 아무 연관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기존의 임원 승진 연령대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며 "아울러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임원도 늘어나고 있으며 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낸 조직원에 대한 중용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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