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크롤리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스타인버그 부장관 일행이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장즈쥔(張志軍) 상무부부장,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미주 담당 부부장,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면담했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면담 의제와 관련, “양측은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양자적 관계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준비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방중 대표단은 내일 베이징을 출발하면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북한은 이번에 논의가 진행된 이슈중의 하나이며 우리는 추가 도발은 부당한 것이라는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가 북한에 전달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단은 방중 결과를 마무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며, 대표단을 대신해서 베이징 주중 미국 대사관에서 성명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중 고위급 면담 결과에 대해 지금 설명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전제한뒤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다이빙궈 국무위원 면담의 목적은 그의 최근 방북결과를 직접 듣고, 북한 지도부의 입장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분명한 것은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부적절하며, 북한의 긴장고조행위는 미.중 양국의 이해에 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에 명확하게 전달하고, 모든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으며, 모두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을 다른 방향으로 향해 나아가도록 중국이 모든 영향력을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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