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조는 오는 20일 사측의 400명 정리해고에 맞서 무기한 총파업 선포식을 개최하고 경영진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조 최우영 사무장은 “지난 2월 노사합의 후 1년간 경영진이 한 일이라곤 울산공장폐쇄, 인원감축 등 국내조선소 포기수순 뿐 심지어 지난 16일 한진중공업 주주들에게 주식배당 잔치하는 뻔뻔함 갖췄다”며 부산시민들과의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 주장했다.
현재 노조는 △수주담당이사 조원국 상무 해고 △경영진 전면 개편 △수빅조선소 일부 물량의 영도조선소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최우영 사무장은 “사측의 대화제안에 언제든 환영한다”며 “부산경제를 고려해 지역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건설적인 자리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 15일 노조로 보내온 공문에서 △생산직 400명 구조조정 △12월 20일~24일 희망퇴직 △2011년 1월 5일 고용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 및 대상자 해고예고 ▶긴박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사유 등을 통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가격경쟁력으로 신규 수주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회사와 근로자가 모두 살기 위해서 인원감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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