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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4대강 사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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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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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4대강 사업 반대"

정진석 추기경의 4대강 발언에 대한 천주교계 내부의 논란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발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전국 교구 정의평화위원장과 사회사목 담당신부, 정의평화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어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처리를 비판하고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들은 "교회의 '4대강 사업' 반대가 세상을 참된 가치를 바탕으로 복음화하고 올바른 인간의 길을 제시해야 할 교회의 본연의 사명에 해당함을 다시 확인한다"는 내용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의평화위원회는 이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 정상화와 정부여당의 예산안 단독처리 비판, 소외계층 지원 확대 등의 대정부 촉구사항도 발표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주교회의 산하 20개 위원회 중 하나로 수원교구장인 이용훈 주교가 위원장을 맡고 전국 교구 신부 등 20여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의평화위원회의 이번 4대강 반대 발표로 진정국면이던 천주교 내 4대강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정추기경의 기자간담회 발언 이후 현직 주교가 공식적으로 4대강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은 정의평화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처음이다.

   
하지만 주교회의 관계자는 "정의평화위원회는 4대강 사업에 대해 그동안 줄곧 반대입장을 표명해왔고, 이번 총회에서도 그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이라며 "지난 3월12일 주교회의의 정기총회에서 주교단이 공동으로 4대강 관련 입장을 발표한 것과는 다르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울대교구측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의 이번 발표에 대해 "주교단이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도 아니며 주교회의 산하 위원회의 입장일 뿐"이라며 특별한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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