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17일 북핵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둘러싸고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협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다른 나라와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한.미.일 3국끼리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외교부 청사에서 성 김 미국 6자회담 특사로부터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한 미.중간 고위급 협의 결과를 설명받은 것에 대해 "한.미.일 3국 간에는 의견의 일치가 있다. 3국은 같은 행동을 보이게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미국과 협의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협의를 재차 제안했는지에 대해선 "중국이 미국과 협의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들었는데 미국은 한국, 일본과 같은 입장이고 그런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회부 문제에 대해선 "중국은 기존의 입장과 유사한 것 같다"며 "중국은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처럼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복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중국에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오늘 토론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우리쪽에서 관심사처럼 부각돼 있으나 미.중 고위급 회담서는 큰 관심사가 아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을 계기로 한 향후 북미대화 가능성을 두고는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며 "미국 측에서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이 개인적인 방문이라고 밝혔고 그것이 미국 정부와의 대화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국무부가 제시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한의 5가지 이행사항이 한국과 협의를 거친 것인지에 대해선 "서로 얘기한 큰 범위 내에 있기는 하지만 미국이 볼때 북한이 해야 할 일을 정리한 것"이라며 "그 부분이 대화재개 조건과 똑같은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이날 국방부에 전통문을 보내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위협한 것에 대해선 "성김 특사와 그 얘기도 있었다. 미국은 우리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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