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64년 만의 첫 파업..시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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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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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고속 64년 만의 첫 파업..시민 불편

창사 이래 64년간 무분규 기록을 써온 금호고속 노조가 첫 파업에 들어가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민주노총 운수노조 금호고속 지회는 18일 오전 4시부터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14개 노선 50회가량의 운행을 감축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30개 노선 52회를 감축했다.

사측은 시한부 파업 이후에도 파업이 확대되거나 장기화하면 일부 노선을 직행버스 업체에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감축 노선은 모두 전남 지역을 오가는 직행버스 구간으로, 이 구간의 운행간격이 다소 길어질 수 있지만 광주.전남 이외 시ㆍ도를 오가는 고속버스는 차질없이 운행되고 있다고 사측은 밝혔다.

사측은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곳곳에 공고문을 붙여 파업에 따른 운행 감축을 안내했다.

그러나 주말을 맞아 고향 방문이나 나들이에 나선 이용객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버스 이용객 최선한(37)씨는 "원하는 시각 버스표가 없다기에 주말 승객이 많아서인지 알았더니 파업 때문에 배차 간격이 늘어난 것이었다"며 "이용객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노사 힘겨루기로 애꿎은 시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고속에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 자동차노조 연맹 지부가 활동하면서 지난 7월 초 임금협상과 단체협약을 체결했지만, 일부 노조원들은 이에 불만을 품고 민주노총 산하 운수노조 지회를 결성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동조합법이 금지한 복수노조에 해당한다"며 새 노조를 인정하지 않아 가처분 분쟁과 집회, 폭력사태 등 양측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측은 새 노조에 소속된 조합원이 전체 운전기사 650여명 가운데 100명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노조 측은 35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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