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수단대통령 공금 90억달러 빼돌려 해외은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18 13: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수단대통령 공금 90억달러 빼돌려 해외은닉"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국고에서 90억 달러를 빼돌려 영국 은행에 은닉한 혐의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미국 외교전문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의해 공개됐다.

17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한 외교전문에 따르면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국제형사재판소(ICC) 수석검사는 미국 관리들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횡령 자금 중 일부가 영국 로이드뱅킹 그룹에 은닉돼 있거나 이 은행이 자금 행방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시르의 자금 은닉이 공개되면 그를 '십자군 전사'로 여기는 수단 여론이 바뀌어 그를 도둑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며 바시르의 절도 행위를 공개할 시기라고 말했다.

로이드 측은 이에 대해 "로이드뱅킹 그룹과 바시르가 연계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며 바시르 이름으로 자금이 보관돼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만약 오캄포 검사의 주장이 맞는다면 런던 은행들에 보관된 수단 자금은 수단 연 국내총생산(GDP)의 10분의 1에 달하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오캄포 검사는 작년 3월 바시르 체포 영장을 발부하기 며칠 전 미국 측과 자금 은닉 증거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시르는 지난해 전범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그해 7월 집단 학살 혐의가 추가됐다.

영국 주재 수단 대사관의 정부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고를 관리하고 자신의 계좌로 돈을 빼돌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오캄포의 주장은 수단 정부를 흠집내려는 ICC의 정치적 계획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일축했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