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을 전후해 경북은 물론이고 경기 지역에서 더이상의 구제역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다 접수된 의심신고 역시 잇따라 음성 판정이 나고 있어 당국의 방역작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경북과 경기 지역 구제역 사태는 내주를 지나봐야 향배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의 한우농가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면서 "이에 앞서 경북 문경시 영순면 율곡리와 경북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에서 각각 들어온 의심신고 역시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 지역은 지난 14일 이후, 경기 지역은 15일 이후 지금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극히 일각에서는 구제역 백신을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은 당국의 방역작업이 어느 정도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말을 넘긴 뒤 내주 초가 구제역 향배를 가늠할 중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지역은 과거 구제역 사태를 경험한 적이 있어 경북보다는 초기대응을 더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의심신고 52건 가운데 안동.예천.영주.영양 등 4개 지역 35건은 구제역으로, 대구.청송.청도.의성.고령.경주 등 17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와 별도로 봉화.영주.영덕.의성의 한우농가 각 1곳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매몰한 한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전체 구제역 발생건수는 경북의 안동.예천.영주.영양.봉화.영덕.의성과 경기의 양주.연천 등 9개 지역에서 모두 39건이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939농가의 소.돼지.사슴.염소 등 18만857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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