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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제재 유지하면 미.영 기업 국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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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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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가베 "제재 유지하면 미.영 기업 국유화"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자국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 조치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영국 기업들을 국유화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더 헤럴드 등 현지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전날 동부 도시 무타레에서 열린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 전당대회에서 지난 3월 제정된 내국인 우대법을 활용, 짐바브웨에서 영업 중인 미국과 영국기업들의 내국인 지분을 100%까지 높일 것임을 강조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어째서 400여개의 영국 기업들이 이곳에서 자유롭게 영업 활동을 하도록 내버려둬야 하나? 어째서 영국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기업과 단체들이 대갚음 없이 존재하고 있나?"라며 "이제 복수의 때가 왔다. 만약 제재가 계속된다면 법상 51%로 규정된 내국인 지분을 100%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지난 2002년 부정선거의 책임을 물어 무기 금수와 함께 무가베 대통령과 측근, 정부 고위직 인사들에 대해 여행 제한, 자산 동결 조치를 취했다.

   또 비공식적으로도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차관 제공이 차단됐으며, 이는 짐바브웨가 극심한 경제난에 처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짐바브웨는 지난해 2월 무가베 대통령과 모간 창기라이 총리 간 거국정부가 구성된 이후 제재 해제를 강하게 요구해 왔으나 서방은 무가베 대통령의 완전 퇴진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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