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대선정책 구상을 맡을 독자 싱크탱크를 내달 출범시키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2012년 총선.대선 승리의 지상과제로 떠오른 야권연대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싱크탱크는 그의 학계 모임인 '미래정치경제연구회'를 비롯, 정.재계 인맥까지 아우르는 매머드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10.3 전당대회 때 캠프 좌장을 맡았던 김진표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미경.박병석.강기정.최재성.김유정 의원과 윤호중.김교흥.한병도 전 의원 등이 참여한다.
그의 핵심 지지기반인 친노그룹에선 대부, 대모 격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가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 486의 상징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박준영 전남지사도 지원그룹으로 거론되고 있다.
학계 인맥은 정 최고위원이 10여 년 전부터 매월 1차례씩 학습 모임을 해온 미래정치경제연구회 소속 윤성식(고려대).김수진(이화여대).전도영(서강대) 교수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고향인 전북 진안 선배인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고려대 법대 선배이자 은사인 김일수 고려대 교수,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 등은 정 최고위원의 멘토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고 경제계에서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시절 동기인 송인회 극동건설 회장과 기업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 싱크탱크를 통해 남북관계, 서민생활, 일자리, 야권연대 등 4대 분야에 대한 정책 대안과 비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연합공천 논의에 참여했던 야5당 대표 모임인 이른바 '5인 모임'을 정례화함으로써 야권연대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행보는 대권 고지를 향한 내실과 조직 다지기 일환으로 보인다. 이 바탕엔 2012년 대선이 정책 대결로 귀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내재돼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정 최고위원이 경제정책과 야권연대 면에서 야권내 그 누구보다도 우위에 있다는 점으로 미뤄 정책과 연대를 양대 축으로 삼아 내년부터 본격화될 대선정국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