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면 안된다’ 군 사격훈련 재개 의지 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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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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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재개를 둘러싸고 우리군과 북한간의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연평포격 이후 군 개혁과 맞물려 북에 ‘밀리면 안된다’는 군의 의지표명이 어느때보다 단호하다.

군은 당초 이번 주말간 사격훈련를 실시할 예정이였으나 기상 악화로 연기했다. 하지만 군은 기상만 좋으면 훈련이 가능하다며 이미 내주 초를 훈련일로 내정했다.

이에 북한은 지난 17일 남북장성급회담 북측단장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훈련 강행시 2차, 3차 자위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으나 군은 이에 대한 답신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다시 위협통지여부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하는 등 이례적으로 신속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이 통지여부의 시간까지 밝힌 것은 향후 추가도발에 대한 당위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어 이에 대한 군사적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군의 입장은 단호하다. 군 고위 관계자는 19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훈련은 고지한대로 20일 또는 21일 할 예정”이라며 “기상만 좋으면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의 한 관계자도 “연평부대에서 해왔던 통상훈련이고, 우리 영해에서의 정당한 훈련이기 때문에 북한의 위협이나 외교적 변수 등이 고려되지 않는다”면서 “날씨만 좋아지면 예정대로 훈련을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군당국은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이 그간 매월 한 번꼴로 실시돼온 통상적인 훈련으로 우리 영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훈련을 하는데 ‘외부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기상여건으로 사격훈련을 연기한 것도 포탄의 해상 탄착점을 관측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원활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같은 단호한 의지 속에서도 사격훈련 재개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안보상황 논의를 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되고,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로 외교적 대치전선이 형성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격훈련이 연기를 점치는 여론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훈련은 일정대로 실시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안보리 소집 등에 대한 대응에는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에 실시될 해상사격훈련 구역은 연평도 서남방 가로 40㎞, 세로 20㎞로 설정됐으며 이 구역내에 임의로 정해진 해상의 특정지점에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을 일제타격(TOT) 식으로 발포하게 된다.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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