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孫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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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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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고민이 깊다. 19일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휴일에도 계속되고 있지만 싸늘한 여론과 내부 투쟁 동력 약화로 대여(對與)공세의 불씨를 키우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5도에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퇴로마련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들리고 있다.
 
 손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전국 순회 투쟁을 이어갔다. 오전 일찍부터 무등산 주변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민심을 읽기 위해서다. 이어 금남로 등지에서 대국민 홍보전을 펼친 뒤 구 도청 앞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날 다른 야3당과 함께 전날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데 이어서다. 이들은 경남 창원에서 도민대회를 열고 정부와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문제점을 알려 비판여론을 끌어올렸다.
 
 문제는 동력 약화다.
 
 계속되는 장외투쟁 일정에 피로가 누적된 것이다. 연말연시 의원 동원이 쉽지 않은데다 한파 속에서 여론 호응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 민주당이 소속 의원들에게 ‘외유 금족령’을 내리며 집안단속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일단 오는 28일까지 예정된 전국 순회투쟁 일정을 마친 뒤 새해부터 장외투쟁 두 번째 라운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28일까지 16개 시·도에서 순회를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새로운 투쟁 방식으로의 전환을 현재 기획·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부적으로는 전혀 (장외투쟁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없는데 언론에서 자꾸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오히려 동참 정도는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우려 없어도 되는데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 중 박지원 원내대표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비공식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에 이어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심화됨에 따라 접점 찾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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