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은 최근 중국 길림은행에 3억16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투자해 동북 3성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 중국 현지 영업기반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내년에 베트남지점 설립 및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의 지분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중점 추진 목표로 △중장기 성장기반의 구축 △국내·외 시장에서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 △리스크의 다변화 차원에서 글로벌라이제이션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또 지역 현지화를 통한 동아시아 선도금융그룹으로 우뚝 서기 위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법인 2개(중국과 인도네시아), 지점 4개(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의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중국내 네트워크는, 홍콩∼북경∼청도∼심양∼창춘∼하얼빈을 연결하는 중국내 금융벨트를 구축 중이다. 이는 지역적으로 동북 3성을 집중 공략해 이 지역의 리딩뱅크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중국 하나은행은 2007년 말 법인으로 전환, 기존 5개에 불과하던 영업점을 1년 반만에 13개로 대폭 확장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아래 1년 남짓한 기간에 8개의 영업점을 신설, 법인설립 이전 과거 10년 동안에 걸쳐 5개의 영업점을 확충한 것과 비교하면 놀랄만한 성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하나은행은 다른 한국계 은행들과는 다른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 금융계의 현지 유명인사들을 사장과 감사로 임명하고 부행장과 본부부서 부장, 지행장 등도 현지 은행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 있는 현지 중국인으로 채용해 현지인 중심의 경영과 영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 비율 면에서도 현지인의 비중이 약 93%에 달한다.
이 밖에 중국 하나은행은 예수금 확충을 통해 중국계 은행에 대한 자금조달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여 최우수 외자은행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조기에 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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