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3호터널이 32년 만에 대대적으로 보수공사를 받는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2년간 120억원을 들여 남산3호터널의 내부 환경개선ㆍ보수 공사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남산3호터널 내부 전체를 보수하는 것은 1978년 준공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에서 상ㆍ하행선 타일을 모두 교체하고 천장 마감 작업을 새로 할 계획이다.
타일은 기존 10×20㎝ 크기에서 20×20㎝짜리로 커지고, 색깔도 황색 계열에서 흰색 제품으로 바뀔 예정이다.
천장은 물을 고압으로 분사해 깨끗이 닦아내고 먼지나 오염물질이 다시 달라붙지 않도록 표면 처리도 한다.
또 최근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됐던 균열 부위와 물이 새는 곳을 보수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터널 내부 조명등 1천291개를 오렌지색에서 백색으로 전면 교체한다.
소화전함 48개를 새 제품으로 바꾸고 5㎞가 넘는 전기ㆍ배관 설비도 전면 정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에 상행선, 내후년에 하행선에서 공사를 할 예정이다.
심야에 4~6시간 교통을 통제해 작업을 하며, 작업 시간에는 반대방향 터널을 나눠 양방향으로 차량을 통행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조만간 교통처리심의회를 거쳐 작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3호터널은 서울시 터널 중 시설이 가장 노후화된 곳 중 하나로 내부가 어둡고 청결하지 못하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더욱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고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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