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계에도 보너스 삭감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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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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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올해 미국의 금융중심지인 월가의 금융인들뿐만 아니라 유럽 금융인들의 보너스도 줄 예정이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과 유럽의 금융인 10명 중 한 명 이상이 올해 보너스를 받지 못하게 됐다. 이 지역 은행들이 매출 감소로 연말 보너스를 줄였기 때문이다.

유럽 헤드헌팅회사인 암스트롱인터내셔널은 대부분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보너스 전체 지급액을 20~30% 깎는 만큼 올해 기량발휘를 못한 금융인들은 수십억 파운드의 보너스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튜 오스본 암스트롱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보너스가 예년과 크게 달라졌다”며 “은행들은 ‘중간급 직원들은 제외하고, 최대의 매출을 올리는 톱뱅커들과 하위급 직원들에게만 지급하자’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암스트롱측은 중간 관리급 이사들이 최대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들의 연말 보너스는 최대 50% 가까이 깎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인수합병(M&A) 관련 부서에 종사하는 은행원들의 보너스는 25~25% 삭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 부문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금융종사자들 또한 보너스의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이 업체는 예측했다.

유럽에 불어닥친 ‘보너스 삭감’ 바람은 특히 혹독한 정부지출 삭감에 직면한 영국에서 특히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부 장관은 19일 은행들이 이번 보너스 시기에 ‘자제’를 하지 않는다면 금융업계는 추가적인 세금에 직면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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