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국민경제에서 대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인 경상 국민소득 대비 수출입 비중이 85%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82.4%보다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해 우리나라 무역의존도가 85% 정도 되면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는 3년 연속 80%를 넘게 된다. 지난해 일본의 무역의존도는 22.3%, 미국은 18.7%, 중국은 45.0%였다.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는 지난 1990년 51.1%를 기록한 뒤 1994년에는 46.9%까지 하락했었다.
그러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상황이었던 1998년 65.2%까지 치솟았다가 2002년 54.6%, 2003년 57.9%, 2004년 66.2%, 2007년 69.4%로 50~60%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수출이 감소한 것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 무역의존도는 2008년 92.3%까지 올랐다가 2009년 82.4%로 하락했었다.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대외 환경에 매우 취약한 상태인 것을 의미한다.
즉 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는 국내 경제도 높은 성장을 할 수 있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같은 대외적인 악재가 발생하면 경제 전반에 걸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정부는 수출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도 내수시장 확충을 통해 무역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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