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만3558건으로 10월(4만1342건)보다 29.5%나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5만5322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또 최근 4년간(2006~2009년) 같은 달 평균인 5만3402건 보다도 많아 주택시장이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월간 거래량이 5만건을 넘은 것은 국토부가 실거래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6년과 2009년 가을 뿐이다. 거래량 중가 추세로만 본다면 거의 바닥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3만454건까지 떨어졌던 거래량은 8·29 부동산 대책 직후인 9월 3만3685건, 10월 4만1342건으로 증가하더니 지난달에는 5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권 거래가 크게 늘었고, 분당 등 1기 신도시도 거래가 증가했다. 서울 강남3구는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거래량이 늘며 올 2월 이후 처음 100건을 넘어섰다.
여기에 미분양 아파트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10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9만9033가구로 지난 2007년 10월(10만887가구) 10만가구를 넘어선 이후 처음으로 10만가구 밑으로 내려왔다.
수도권 아파트 값도 최근들어 서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은 물론 신도시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반등의 분위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를 반영이나 하듯 건설사들도 연말연시라는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분양에 나서고 있다. 예년과 달리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시장 분위기에 맞춰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부동산 시장이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바닥은 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입지가 뛰어나고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분양 중이거나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입지 조건이 양호하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할인혜택이 많은 미분양 아파트, 명품 조경 등 특화단지 등 특색 있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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