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3배 가까이 증가...공격경영 나서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LG가 내년 21조원의 투자금을 쏟아부기로 했다.
주력사업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육성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내년에 시설투자 16조3000억원, 연구개발(R&D) 4조7000억원 등 총 2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실제로 LG는 올해 초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25.3% 늘어난 18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이어 내년에도 2조2000억원 늘어난 대규모 투자를 집행, 사업 전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액 20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이번 LG의 투자계획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LG의 각오를 반증한다.
이 가운데 70%에 달하는 14조2000억원은 LG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에 집중된다. TV.휴대폰.가전 등 기존 주력사업은 물론 태양광.헬쓰케어 등 신수종 사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것. 아울러 3조6000억원은 2차전지 및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화학부문에, 나머지 3조2000억원은 통신.서비스 부문에 투입한다.
21조원 가운데 16조3000억원은 기존 사업에 대한 시설투자에 쓰인다. 스피드 있는 적기투자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시설투자에도 사상 최대 수준인 4조7000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원천기술 개발과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TV.3DTV 등 기존 제품에 대한 투자와 함께 OLED.LED.전자종이.전기차배터리.LCD유리기판.바이오시밀러 등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기술에도 재원이 집중된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및 모바일서비스, 스마트그린시티, 스마트교통 등 통신.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단행된다.
이같은 LG의 공격투자는 구본무 회장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구 회장은 최근 각 계열사 컨센서스 미팅에서 "미래 준비에 대한 속도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담대한 구상 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 제공하는 제품 앞서 개발해 시장 선점할 것과 △신성장동력분야에서 적기 투자 및 적극적인 인재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 변화 주도를 위한 투자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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