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민(王民) 유엔 상주 부대표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중국은 사태를 악화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어떠한 행위에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보도했다.
왕 대표는 한반도에서 다시 유혈충돌이 빚어진다면 남·북한 국민에게 우선 재앙을 몰고와 동족상잔의 비극이 재연됨은 물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쳐 화가 주변 국가들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위와 같은 내용을 포함해 왕 대표는 지난 18일 중국 외교부의 장즈쥔(張志軍) 상무부부장이 발표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성명’을 그대로 되풀이해 강조했다.
장 부부장은 이 성명에서 긴장을 격화시키는 대신 완화시켜야 하며 대결 대신 대화를, 전쟁 대신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이야말로 남북한 국민들과 국제사회의 강렬한 바람이자 호소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1시부터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으나 중국이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 채택에 반대하면서 접점 찾기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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