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기문화재단의 산하기관인 박물관 등도 마찬가지의 현상을 빚고 있다.
20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가장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경기관광공사의 ‘경기관광포털사이트’가 들어가기도 민망할 정도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시·군 관광정보 제공은 물론 링크도 돼 있지 않으며,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페이지의 컬럼 난도 2009년 2월 이후 2010년 2월에 단 한차례의 글이 올라와 있을 뿐이다. 이후 전혀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다. 또 영어 페이지도 2010년 3월에 한 차례의 업데이트가 있었을 뿐 전혀 손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다른 공기업과는 다르게 경영공시 내용을 형식적으로 나열해 놓고 있어, 내부 경영상황을 외부인은 전혀 알수 없게 되어 있다. 이는 지방공기업법률에 의한 규정에 상치하고 있으며, 사업운용계획과 예산란에는 사업 수익만 나열 예산의 적절한 용처에 대해서는 외부인이 전혀 알수 없게 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산하 기관인 박물관, 센터의 외국어 홈페이지도 먹통이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문화재단의 산하기관은 외국어로는 영어 사이트만 운영하는데, 단순히 기관소개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전시일정과 각종 사업이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 특히 일본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도자박물관의 경우는 일본어 페이지는 아예 없고, 영어 페이지 마저 전시회 일정도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내년 예산에 홈페이지 운영예산을 계상해 놓았는데 아직 반영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 보다 철저히 지도감독해 시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도민은 "글로벌 문화 플랫폼과 관광경기를 지향하는 경기도의 정책방향과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지사 혼자만 해외 홍보다 투자 유치다 하면 뭘하겠느냐 손발이 맞아야지"라며, 이같은 행정 공백을 비난하고 있다.
허경태기자hkt002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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