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해외부동산 투자열기속에 상하이에서 '제1회 중국 해외 부동산박람회’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중국의 투자자들과 세계 주요국 부동산 개발 기업들이 참가해 활발한 투자상담을 벌였다고 전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최근 몇 개월간 해외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왔다. 호주의 황금 연안에는 상하이 투자자가 1억 위안 이상을 투자해 수 십 채의 주택을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을 반영하듯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호주,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수 십 개 부동산업체가 참가해 중국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를 주최한 부동산TV ‘띠찬예화(地産夜話)’의 총제작자 겸 서우팡미디어(搜房傳媒) 총기획자 좡뤄(庄諾)의 소개에 따르면, “중국은 국내적으로 대출과 주택구매에 대해 거시적 통제를 실시함으로써 부동산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는 이미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투자분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안화 절상과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 교육 등도 해외 부동산 투자 열풍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띠찬예화’에서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부동산 투자 의향 설문조사에 의하면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미국, 홍콩, 말레이시아, 영국, 한국, 일본, 그리고 뉴질랜드 등이 중국 투자자들이 선정한 10대 투자 선호 지역으로 꼽혔다.
중국지수연구원(中國指數硏究院)은 향후 3년간 약 100억 달러의 민간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며, 그 중 절반 이상이 부동산에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상하이가 중국 해외 부동산 투자의 최대 시장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람회 조직위측은 내달부터 10여 개의 해외 부동산 구매단을 조직해 100여 명씩 부동산 투어를 떠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주경제 = 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