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대통령의 자서전 '결정의 순간들(Decision Points)'은 11월9일 출간된 이래 첫 주 판매량이 77만5천권을 기록하는 등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책을 발간한 크라운 출판사에 따르면 지난 11월9일 이후 이달 15일까지 모두 175만권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책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지난 11월15일 부터 12월12일까지 4주간 집계한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에 오른 가운데 크리스마스 등 책 선물을 많이 하는 시기를 맞아 판매 신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대형 서점인 보더스의 캐더린 포포프 부사장은 "연말 연휴시즌에 베스트 셀러 타이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출판 관련 잡지인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짐 밀리엇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말 연휴 시즌에 부시 자서전을 비롯해 책의 인기는 여전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16일 낮 애틀랜타시내에서 열린 부시 전 대통령 내외의 자서전 사인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여사는 이날 오전11시30분 부터 벅헤드 보더스에서 각각 `결정의 순간들'과 회고록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Spoken from the Heart)의 독자 사인회를 개최했다.
애틀랜타 시민들은 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오전10시 부터 서점에서 배부하는 손목밴드를 받기위해 영하 10도에 달하는 강추위속에서도 새벽부터 줄을 서서 대기했다.
또 16일에도 진눈깨비가 내려 도로가 빙판길이 되는 최악의 기상조건에서도 새벽부터 긴 줄을 서서 전직 대통령 내외를 기다렸다.
사인회는 서점 측이 금속탐지기까지 설치하고, 손가방까지 검색하는 삼엄한 경호검색 속에서 진행됐으며 부시 전 대통령 내외는 환한 미소로 시민들을 맞았다.
로라 여사는 사인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 행복한 휴일 맞으세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부시 전 대통령은 한 여성이 감격해 하며 눈물을 흘리자 "당신이 울면 나도 울어요"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애틀랜타에서 인사담당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리사 크래프트는 부시 전 대통령 내외에게 뽀뽀를 한뒤 "하나님을 무서워하며 경건하게 살아가도록 만든 부시 전 대통령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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