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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기업 "외국 유학생에겐 취업 빙하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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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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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일본 대학생들이 사상 최악의 '취직 빙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현지 대기업들은 잇따라 외국인 유학생 채용 확대 계획을 내놓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편의점 업계 2위 로손과 운송업계 1위 야마토운수는 내년 봄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규직원 채용 정원의 약 30%를 외국인으로 뽑겠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최대 의류업체 패스트리테일링도 외국인 채용을 지속 늘려 오는 2012년 봄에는 신규 채용 인원의 3분의 2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학생지원기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일본에서 대학. 대학원을 졸업 수료한 유학생 약 3만5000명, 이 가운데 일본에서 취업에 성공한 유학생은 약 25%에 해당하는 8736명으로 집계됐다.

조사를 시작한 2004년(5705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해외 유학생이 전체 학생 수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 대학교(오이타현 벳푸시)는 지난해 일본에서 취직을 희망한 외국인 유학생 270명 가운데 90% 이상이 미쓰비시상사, 도시바, 토오레 등 글로벌 기업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일본 기업이 중국과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출신 유학생을 특히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로의 시장 진출 및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언어 소통에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바로 이같은 점에 있어 현지 출신 유학생들이 일본 학생들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로손은 "신상품 개발에 있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외국인 유학생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로 진출해 택배우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야마토운수는 내년 홍콩,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으로 이를 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내년 3월 졸업을 앞둔 일본 대학생들의 취직 내정율은 올해 57.6%까지 떨어져 취직 빙하기로 불린 지난 2003년(60.2%)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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