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으로부터 이번 훈련 종료 상황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에서 영토방위를 위한 군사훈련을 하는 건 주권국가로서 당연하다. 여기엔 누구도 개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앞서 중국, 러시아 등이 ‘훈련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우리 영해 내에서 이뤄진 통상적인 군 훈련에 대해서까지 국제사회가 왈가왈부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홍 수석은 “대통령이 사격훈련 종료 보고를 받으며 말을 아꼈지만 대단히 단호한 표정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내년도 업무추진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수시로 임 실장과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등으로부터 군의 훈련 준비 상황과 북한 측 동향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오후 2시30분 사격훈련 실시에 앞서서는 청와대 내 국가위기관리센터에 들러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엔 당초 예정대로 법제처로부터 내년도 업무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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