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리처드슨 주지사가 탑승하기로 했던 평양발 중국국제항공 CA122 항공편이 현지 기상 사정으로 취소됐다.
항공사측은 CA122 편이 하루 늦은 21일 평양을 출발해 오전 10시께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처드슨 주지사가 이 항공편에 탑승할 것인지, 북한의 고려항공 등 다른 항공편을 이용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방북 기간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해 리용호 외무성 부상, 박림수 국방위원회 정책국장 등 외무성과 군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북길에 동행한 CNN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단의 영변 핵시설 복귀, 우라늄 농축을 위한 핵연료봉의 외국 반출, 1만2천개의 미사용 연료봉의 해외 판매를 약속했다.
아울러 북한은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분쟁지역 감시를 위한) 군사위원회와 남북간 군사 핫라인 구축에 대해 고려하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CNN은 전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 당국자들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바로 본국으로 돌아가 국무부에 협상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