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통행이 가능한 도로는 산림청이 산림 경영을 목적으로 개설한 임도 1만6068km, 면도·이도 2만6043km, 국도·지방도 2751km에 이른다.
이같은 전국의 산림 내에 시설된 모든 도로를 한눈에 손쉽게 보고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림청은 21일부터 산림 내 도로 정보를 시군구 단위로 자세히 나타내는 1:5000 도로망도를 홈페이지에 실어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도로망도는 전국 도로 현황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고 번지로 검색하면 산림의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산림 내에는 산림청이 직접 시설한 임도 이외에 국도, 지방도 등 각종 도로도 분포돼 있지만 그동안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없었다. 이 때문에 기존 도로를 산림 사업에 적극 활용하지 못했고 어느 지역에 임도가 얼마나 더 필요한지 판단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지난해 말까지 산림 내에 설치된 모든 도로현황을 조사·분석해 전산시스템(GIS 자료)으로 구축했다. 홈페이지에 실리는 도로망도는 이를 토대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로현황 분석 결과 산림 사업 수행을 위해 산림청이 직접 시설한 임도 이외에도 면도(面道) 이도(里道) 등 산림지역을 관통하면서 차량통행이 가능해 대체임도로도 사용이 가능한 도로는 임도의 1.8배인 2만9000여km였다. 또 노폭 1.5m 미만의 소로는 11만6000km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이런 자료가 각종 산림사업 대상지 선정, 기존임도의 효율적 활용, 신규임도 개설을 위한 과학적 의사결정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로에 대한 자료는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둘레길과 자전거도로 등을 만드는 데도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영만 산림청 치산복원과장은 “산림 도로망도는 산림청을 비롯해서 산림소유자 및 경영자들이 산림사업이나 임도 설치계획을 세울 때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등산객을 비롯한 산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간편하게 찾아보고 산행정보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산림청 홈페이지(http://www.forest.go.kr)에서 ‘Green정보’를 클릭한 뒤 ‘산림공간정보포털’로 찾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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