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기관-특보단 인사, 또 ‘낙하산’으로 채워지나?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인천시 산하기관 및 특보단 인사를 앞둔 가운데 시 공보특보에 송영길 시장의 측근인 김성호 전 국회의원이 내정되면서‘낙하산 인사’ 논란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시장 선거운동 및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성호 전 국회의원이 이미 인천시 공보특보에 내정될 예정이다.

인천시 공무원들은 “상황이 이런데 앞으로 채워질 시 산하기관 인사 대부분이 송 시장 측근으로 채워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행정부시장으로 재직하다 인천발전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창구 원장이 16일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후임에 김민배(53) 인하대 법학과 교수가 영입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무성의한 대답으로 일관해 의원들의 분노를 샀던 송도테크노파크 원장 자리도 위태위태하다.

이 외에도 지식재산센터장과 인천관광공사 사업본부장의 임기는 연말에 만료되며,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국제교류센터 사무처장, 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인천메트로 경영이사 및 기술이사 자리도 내년 초면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이 자리를 어떤 방식으로 채워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다. 통상적으로는 ‘공채’를 통해 자리를 채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이미 특정 인사를 내정한 후 일련의 형식적인 절차만을 밟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낙하산 인사 논란은 송 시장이 취임한 직후 단행된 인사에서 이미 제기됨에 따라 후보자시절부터 내세웠던 ‘개방형 인사를 통한 투명한 행정실천’ 공약을 무색케 했다는 비난도 받아 왔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송원 사무처장은 “인천시가 인사에 있어 반드시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 왔듯이 개개인에 대한 검증시스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현재 대변인이 있는 상황에서 공보특보를 굳이 임명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의문이 든다”며 “자격 검증 문제는 심각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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