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2월 현재 전국 50개 저축은행에서 9만6000여개의 체크카드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3월 처음 선보인 후 그해 말 3만2000개 판매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해 3배 가량 커진 규모다.
이용금액도 급증하는 추세다. 2008년 말 56억원에서 2009년말 163억원 3배 가까이 증가한 이후 올해 12월 현재 487억원의 취급고를 올려 8배 가량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은행별로 마케팅을 해야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고 전했다.
저축은행들은 체크카드 발급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늘리고 있다.
저축은행별로 보통예금의 2.5~3.5%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주는 한편 50만원~200만원까지 소액대출도 가능하게 해 고객만족을 유도한다. 종합통장계좌와 연계할 경우 체크카드로 마이너스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부가서비스도 시중 체크카드와 비교시 큰 차이가 없어 저축은행의 경쟁력을 키워준다.
대표적으로 저축은행들이 공동으로 내놓은 ‘세이빙스 체크카드’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을 깎아준다. ‘와이즈 체크카드’는 최고 10만원 한도로 주유비를 2% 할인 받을 수 있다.
개별저축은행별 상품의 경우 모아저축은행에서는 예금을 5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형마트에서 1만5000원까지 할인해준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는 매월 휴대폰 요금을 최대 4000원까지 절약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일부 저축은행에서 예적금 금리우대를 강조한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전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W저축은행에서는 내년 1월 하루만 돈을 맡겨도 3% 금리우대를 해주는 체크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토마토저축은행 등 중대형 저축은행에서도 체크카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 특성상, 많은 부가서비스 보다는 카드 실적에 따라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내년에는 체크카드 판매를 통해 우수고객을 더욱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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