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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도로 관련 시민모임 “설계안 검토 결과 일부만 지하화 반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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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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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종훈 기자)인천시 중구~동구를 가로 지르는 산업도로(일명 배다리도로)에 대한 설계안을 놓고 지하화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반론이 또 다시 제기됐다.

‘배다리를 지키는 인천시민모임’은 21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종합건설본부가 수립한 배다리 지하차도의 설계안을 검토한 결과, 지하차도 계획은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민모임 측은 "이같은 사실은 최근 동구청장과 면담한 결과 확인됐으며, 시가 발표했던 지하화 계획은 허구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입장에 따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동구 금창동 경인철도 아래 부분만 지하로 설계했을 뿐, 헌책방 거리의 설계안은 기존 계획을 고수하는 것”이라며 “이는 인천시가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인천시는 지난 1998년부터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동국제강을 잇는 2.5㎞ 구간에 왕복 6∼8차로의 도로 건설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역사성이 높은 배다리 일원에 대한 도로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수년간 반발이 계속돼 오고 있다.

한편, 배다리 산업도로 논란에 이어 이와 관련된 ‘동인천역세권 도시재생사업’, ‘검단∼장수간 도로개설’ 등 전임 시장 당시 불거졌던 각종 갈등이 또 다시 재연되면서 시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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