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20일자 보물 제1687호로 지정한 진주 응석사 목조석가여패삼불좌상. |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17건은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경남 서부지역 불교문화재 조사를 통해 확인된 문화재 중 관계전문가의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것들이다. 유형별로는 불상·괘불도·동종·전적 등이다.
불상분야의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晉州 月明庵 木造阿彌陀如來坐像, 보물 제1686호)’과 ‘진주 청곡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晉州 靑谷寺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보물 제1688호)’은 17세기 전반의 대표적 조각승인 현진의 불상의 양식변화 뿐만 아니라 17세기 전반기의 불상 양식 편년을 나타내는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보물 제1687호로 지정한 ‘진주 응석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晉州 凝石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을 조성한 청헌은 17세기 전반에 활동한 화승이다. 청헌은 1626년 충북 보은 법주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보물 제1360호), 1636년 전남 구례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좌상(보물 제1548호), 1639년 경남 하동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378호), 전남 고흥 능가사 대웅전 목조석가불좌상, 1641년 전북 완주 송광사 대웅전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274호) 등 조선후기 중요 불상들을 제작했다. 청헌의 말년(1643년)에 조성된 응석사 목조삼세불상은 조형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청헌의 불상 양식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불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거창 심우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居昌 尋牛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과 1657년에 조각승 영규(靈圭)와 조능(祖能) 등이 조성한 ‘함양 법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咸陽 法印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도 보물로 지정됐다.
괘불도(掛佛圖)는 2건을 보물로 지정됐다. 1702년 광흠이 수화승을 맡아 홍특, 각환과 함께 제작해, 1934년 계홍이 중수한 ‘통영 안정사 영산회괘불도(統營 安靜寺 靈山會掛佛圖)’와 13m의 거대한 화폭에 입상의 석가모니 1구만을 묘사해 당당하면서도 중량감 있는 ‘하동 쌍계사 괘불도(河東 雙磎寺 掛佛圖)’ 등이 포함됐다.
동종(銅鐘)은 4건을 보물 지정을 받았다. 고려 전기의 ‘진주 삼선암 동종(晋州 三仙庵 銅鍾)’, 임진왜란 직전에 만들어진 ‘통영 안정사 동종 (統營 安靜寺 銅鍾)’, 조선후기 일반적인 동종과 다르게 명문에 사찰의 연혁, 동종 제작에 소요된 실제 기간, 제작에 들어간 물품 등이 자세하게 기록된 ‘거창 고견사 동종 (居昌 古見寺 銅鍾)’, 조선 후기 전통형 범종인 ‘하동 쌍계사 동종(河東 雙磎寺 銅鍾)’ 등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17건의 문화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관보(http://gwanbo.korea.go.kr)와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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