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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만한 책> 1995년 도쿄의 지하철에서는...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언더그라운드1,2'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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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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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1995년 3월 20일, 도쿄의 지하철 구내에 사린가스를 살포, 12명의 사망자와 500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옴진리교 사건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옴진리교 지하철 사린사건을 다룬 무라카미 하루키의 르포르타주다. 르포르타주는 보고기사 혹은 기록문학으로 어떤 사회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에서 그치지 않고 보고자가 자신의 식견을 바탕으로 심층취재, 종합적 기사를 완성하는 기사형식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옴진리교 사건의 피해자를 일 년 여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다듬어 실었다. 작가는 사건의 구체적인 배경이나 사회적 영향을 파헤친다기보다 피해자의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작가는 단순히 ‘피해자’라는 하나의 집단으로 불렸던 그들을 각각의 사연과 일상을 지닌 생명력있는 존재로 부각시켰다.

'언더그라운드2-약속된 장소에서’는 가해자인 옴진리교 관계자들과의 인터뷰와 저명한 심리학자 가와이 하야오와의 대담을 실어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어두움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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