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정보업체 머저마켓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신흥시장에서 성사된 M&A는 2570건이고 규모는 5026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규모인 3518억 달러에 비해 42.9% 성장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계 M&A규모는 1조 9274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조6568억 달러보다 16% 증가했다.
라틴아메리카 최대의 이동통신업체 아메리카모빌이 멕시코의 카르소글로벌텔레콤을 281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프랑스 전력그룹 GDF수에즈가 영국의 인터내셔널파워를 273억달러에 인수한 것 등이 올해 최대 규모 M&A로 꼽힌다.
윌리엄 베레커 노무라 글로벌투자은행 공동대표는 “내년에도 M&A가 활발하게 성사될 수 있는 재료들이 남아 있다”며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침체된 경기로 인해 현금을 쌓아둔 기업들이 성장세를 좇아 M&A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 칼라브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에도 신흥국 주도의 M&A가 꽤 많이 이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선진국 경영진들로 인해 선진국 안팎의 M&A 거래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그러나 FT는 M&A가 성사되는 타이밍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베레커 대표는 “금리와 자금마련 비용이 내년 하반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인해 “최고경영자(CEO)들은 낮은 비용과 장기 차입으로 M&A가 이루어지도록 인센티브를 지급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M&A 기법인 바이아웃 거래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바이아웃 거래 규모는 지난해 1223억 달러보다 76.2% 급증한 2155억 달러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