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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험자본,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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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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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미국 벤처캐피털(VC) 자금이 반도체 부문을 떠나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으로 흘러들고 있다.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미국내 반도체 기업이 조달한 VC 자금은 8억9490만 달러(약 1조300억원)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2008년 같은 기간(13억9000만 달러)보다 36%나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초기 벤처투자는 올해 전체 VC 투자 자금의 1.1% 수준으로 NVCA가 조사한 16개 산업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곳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로 17%를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은 고액의 초기투자비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산 제품의 성공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설계와 테스트에만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로 해 투자자들이 투자하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세금 우대 혜택을 주는 중국 등 해외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반도체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이같은 미국 상황은 반도체 제조 중심국으로 도약한 중국과 사뭇 대조적이다.

경영컨설팅 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관련 특허 중 중국의 점유율은 33%다. 지난해에는 22%였다.

또 전자 부품 수요의 변동폭이 큰 점도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반해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및 인터넷 기업의 경우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 확산에 따른 소셜 소프트웨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

한편 올해 전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33% 가량 증가해 3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반도체 산업은 아시아 지역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호황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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