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간 상생은 한국 산업계의 기업경쟁력을 배가시키는 가장 뚜렷한 방법으로 인식됐다. 더군다나 사회 전반에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대중소기업간 상생은 국내 고용인원의 90% 가까이를 담당하는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어서 환영받았다.
포스코는 열린경영이 정준양 회장의 3대 경영철학 가운데 하나이다. 상생은 이 같은 CEO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공급사 고객사 외주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포스코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생협력을 꾀한 것이다.
또 포스코는 금융지원도 앞섰다. 지난 2004년부터 중소기업 구매대금에 대해 매주 2회(화ㆍ목)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오고 있으며, 2008년 조성된 2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특별펀드와 2000억원으로 확대된 협력기업 지원펀드를 비롯해 2009년 시행된 3300억원 규모의 상생보증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모두 7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조선업계 최초로 협력사 품질인증제도를 실시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중공업은 선박에 설치되는 주요 기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사를 정기적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품질수준이 우수한 협력사에 대해 ‘삼성 Q마크 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를 200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조선소 200여개 기자재협력업체 중 현재까지 약 50여개 업체가 Q마크를 획득했다.
또 코오롱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성장을 추구하는 ‘윈-윈 커뮤니티(win-win community)’를 통해 상생협력을 넘어선 동방성장 추구에 앞장서고 있다.
이웅열 회장은 최근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의 궁극적 목적은 윈-윈 커뮤니티의 실현” 이라며 “대기업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협력사에는 실질적인 기술지원으로 경쟁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는 이처럼 대표적인 올해 상생기업을 꼽고, 이들의 상생 활동을 지면에 게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