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더블딥'은 없다

실질 GDP 성장률 전망
그래프-세계/일본/미국/중국
(출처 산케이신문)
실질 GDP 성장률 전망
그래프-세계/일본/미국/중국
(출처 산케이신문)
(아주경제 김민지 기자) 내년 세계 경제가 완만한 경기회복을 계속해 '더블딥(이중침체 현상)'을 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경제일간지 산케이신문은 22일 미국의 소비가 되살아난데다 지난 17일 8580억달러 규모의 감세연장 법안이 최종 승인되면서 내년 미국 경기가 점차 나아지며 중국과 같은 신흥국들도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미국의 고용환경과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신흥국들에서는 인플레 위험성이 커지는 등 불안 요소도 남아 있다고 보았다.
성탄절을 앞두고 판매 경쟁에 돌입한 미국 유통업계에는 고객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11월 하순부터 소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요 산매업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이런 추세는 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은행이 최근 재정과 금융 면에서 동시에 경기회복세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데 이어 지난 17일 미국 감세연장 법안이 최종 통과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감세연장 결정 후 복수의 미금융기관이 잇따라 내년 실질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3%로 올렸다.
중국·인도와 같은 신흥국들도 일시적인 둔화는 있어도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산케이는 예상했다.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7일 선진국을 제외한 아시아대양주 45개국의 2010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8.2%에서 8.6%로 끌어올렸다.
세계적인 기업들에게 아시아 국가들은 적략적인 측면에서 가장 높은 우선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생산거점과 판매시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아시아 지역에 대한 기대감은 꾸준히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9.8%로 전월 동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주택 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자칫하면 가계 균형을 무너뜨려 소비 의욕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신흥국에서는 선진국의 금융 완화로 넘쳐난 자금이 흘러 들어와 부동산과 식료품 등의 가격이 폭등했다.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해 2년 4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이 12월 들어 예금 지급준비율을 끌어 올리는 등 금융 긴축정책에 몰두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경기 과열을 식히기 위한 통상적인 정책이다. 신흥국들이 향후에도 금융 긴축정책을 계속한다면 미국과의 금리차가 확대되어 자금 유입이 멈추지 않는 악순환도 예상된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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