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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지방채 위기는 유로존 위기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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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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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현재 미국에서 불거지고 있는 지방채 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2일 CNBC에 따르면 스티븐 메이저 HSBC 픽스트인컴리서치의 글로벌헤드는 지방채 위기가 유로존 위기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며 “둘다 상환 여부에 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정난에 빠진 미국 주정부들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이 지방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연방정부가 이들 주정부에 구제금융을 투입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지방채 시장 붕괴가 점쳐지고 있다.

올해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로존 재정위기 또한 부채와 그로 인한 긴축정책으로 인해 전세계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메이저는 주정부와 달리 연방정부는 부채 등급이 양호하다며 긴축조치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소비를 하지 않는다면 ‘대공황’의 위험이 존재한다”며 “부채를 무조건 상환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메이저는 이어 “일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수익률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또 “유럽 시장이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선 재정 위기를 해결할 공통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지난 회의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이 큰 문제” 라고 밝혔다.

한편 월가의 ‘족집게’ 메리디스 휘트니 애널리스트도 전일 CNBC에 출연해 “지방채 시장의 붕괴로 인해 수개월 내 지방정부와 주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는 등 경제 전문가들의 지방채 위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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