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쟈오런(香蕉人,바나나 사람)은 중국사회에 유행하는 신조어로 '겉은 노란색이지만 속은 흰색인 바나나처럼 황색 인종인 동양인이 서양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생활습관을 갖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본래는 중국어를 잘 못하는 재미 화교 2세,3세들을 가르키는 용어로 해외 회교사회에서 많이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중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어를 못하는 반면에 영어를 지나체게 중시하는 사회현상이 그 원인이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 사회연구센터는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중국인이 중국어 사용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률이 80.8%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런민(人民)대학 문학과 학과장인 허양(贺阳)교수가 중국 명문대학인 칭화(清华)대학、중국 런민대학、베이징 외국어(北京外国语)대학 등 대학교의 319명 대학생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30%의 학생이 불합격이며 68%의 학생이 7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다.
특히 런민대학 학생의 답안지를 분석한 결과 66.2%가 편지 작성 격식에 문제가 있고, 100%가 문장의 문법에 문제가 있었다.
또한 상하이 지역 6개 명문대학중의 4개가 자체입시시험에서 아예 국어를 없애고 영어와 수학시험만 진행했다. 언어 학자들은 국가의 미래인 대학생들이 국어 능력이 퇴화되고 중국 문화까지 잃어버리는게 아닌지 중국사회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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