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내 총 교통사고가 감소한 반면 노인교통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은 '08년 1,605개소, '09년 1,675개소, '10년 9월 현재 1,751개소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도 함께 증가해 '08년 95건(사망 0, 부상 97명), '09년102건(사망 1명, 부상 107명), '10년 9월 현재 86건(사망 1명, 부상 91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홍정석 의원(민주.비례)은 "보호구역 지정이 크게 늘었음에도 보호 구역 내 사고가 증가하는 것은 결국 보호구역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는 것" 이라며,"CCTV 등 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편성에 도가 적극 나설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어린이와 운전자들에게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안전체험 교육 및 보호구역 홍보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밖에 안전시설의 설치 및 정비,특히, 경찰청 등과 공조해 안전을 해치는 구역 내불법 주차 등을 철저하게 단속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도내 전체 교통사고 사상자를 살펴보면 사망자는 2.6%의 연평균 감소율을 보이고 있으며, 부상자도 0.9%로 감소한 반면, 노인 교통사고 사상자는 사망자 4.4%, 부상자는 6.6%의 연평균 증가율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도와 시.군이 예산을 투입해 노인보호구역 설치를 '08년 23개소, '09년 22개소, '10년 6개소로 줄어들어 노인교통사고의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노인보호구역이 확대되는 것으로 입법예고되어, 내년부터는 경로당, 노인복지회관 뿐 아니라 자연공원, 도시공원, 생활체육시설 등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들도 노인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조치가 노인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경태기자hkt002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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