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MB, 한나라당 잘한 사항 발전시켜야"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한나라당 소장파의 예산안 날치기 반성과 함께 날치기 물리적 행동 동원 거부를 선언한 것과 관련 “12.8 날치기 예산 법안에 대한 반성으로는 부족하지만 민주당도 이에 대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말하고 “다만 12.8 날치기 예산안 및 법안에 대한 무효화선언이 먼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몽준 전 대표의 지도층 자제 전방배치 제안과 일부 중진의원들의 대북정책 재검토 주장에 대해서도 “긍정적 변화를 환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잘한 사항에 대해 심사숙고해서 발전시킬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통령이 ‘내년도 복지예산은 역대 최고’라고 한 것에 대해 “아주 잘못된 말”이라고 지적, “증가액은 실질적인 복지예산이 아닌 법정예산이다. 이번 날치기에서 결식아동 방학 급식비, 대학생 등록금 취업후 상환제 기금, 보육교사 수당 등 서민예산을 완전히 무시하는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날치기 예산 및 법안통과 지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진정으로 서민을 살리는 예산을 다시 편성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공청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 “박 의장의 언행을 보면 한심의 극치다. 나이 들어서 현 권력에 아부해 재보선 공천을 받아 의장이 되지 않았느냐”며 “박 의원에 빌붙어서 다음에 또 의장을 하려는 것인가. 참으로 나쁜 국회의장”이라고 꼬집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룸만 가면 자연산만 찾는다”는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안 대표에 대해 “보온병 포탄도 자연산이 있느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박 의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면서도 “안 대표는 계속 해도 좋다”고 말해 잇달아 구설수에 오른 안 대표에 야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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