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베이징의 토지분양 실적이 올해 1430억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는 아직 올해 분양할 토지가 두군데 남아있기 때문에 분양실적은 최종 1500억위안(한화 약 25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분양실적(933억위안)에 비해 53.27%가 증가한 수준이다.
매체는 상하이 역시 올해 1500억위안을 넘길 태세기 때문에 양대도시는 올해 토지분양실적을 두고 치열한 막바지 1위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년동안 토지분양실적 1위 도시는 단연 상하이였다. 상하이 역시 올해 560곳의 토지를 분양해 1448억위안의 분양실적을 거뒀다.
베이징이 상하이와 토지분양실적 1위를 다투게 된 것은 최근 핵심 오피스타운인 CBD지역의 6곳 분양을 마무리지었기 때문이다. 이 곳은 2008년에 시장에 분양계획이 발표됐지만 중국 최고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열분위기가 조장되자 분양이 몇차례 연기됐다. 이후 Z3, Z4, Z5, Z6, Z14, Z16 등 6곳으로 분할됐으며 최근 분양완료됐다.
Z3, Z4, Z5, Z6 등 네 곳은 22일 각각 중국국제금융 컨소시엄, 중국민생은행, 안방(安邦)보험 컨소시엄, 위엔양(远洋)개발컨소시엄이 낙찰받았다. 네 곳은 총면적 57만평방미터에 달하며 낙찰금액은 무려 118억위안이다.
이에 앞서 Z14, Z15 구역은 각각 정다(正大)집단 컨소시엄이 41억위안에, 중신(中信)집단이 63억위안에 21일 최종낙찰받았다.
한편 이 6곳은 베이징시 중심부에 위치해 분양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특기할 것은 이 6곳이 그리 비싼 가격에 분양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낙찰가는 인근지역 시세와 업계의 예측치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특히 6곳의 입찰에서 단 2곳만이 최고가를 써낸 입찰자가 낙찰받았다. 베이징시가 가격보다 업체의 경쟁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