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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소형주택 몸값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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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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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소형주택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내년에도 올해 못지 않은 ‘소형 품귀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 1~2가구수 증가 및 세제완화 등으로 소형주택 인기가 높아지는 반면 민간이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 공급물량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23일 국토해양부와 부동산 정보업체들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 공급예정인 물량은 민간건설사 물량 약 15~18만 가구에 정부가 내놓을 보금자리주택(임대 포함) 21만 가구 등 36만~39만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주택형 면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실질적인 소형주택에 해당하는 전용면적 60㎡ 이하는 이 가운데 4분의 1이 채 안될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주택도 공공분양 물량보다 임대 중심이어서 소형분양 주택은 소량에 머물 전망이다. 이로 인해 내년 보금자리 공공분양주택 경쟁률은 올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 내년 주목받는 소형 분양주택 어디?

소형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달리 민간건설사들이 내놓는 분양주택은 매년 줄고 있어 소형 물량도 덩달아 감소추세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올해 전용 85㎡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분양 물량의 31%에 불과했다. 닥터아파트 조사에서도 최근 5년 사이 서울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 분양은 2006년과 비교해 57.7%(1212가구) 줄어들었다.

더구나 내년에 나오는 분양물량이 재개발·재건축 위주여서 소형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다. 삼성물산이 2월께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해 1821가구 중 전용면적 80~176㎡ 101가구 일반분양을 12월에 준비 중이다. 이중 소형아파트 가구수는 아직 미정상태다.

GS건설이 강서구 가양동에 59~159㎡ 710가구를 내년 4월 분양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비슷한 시기 마포구 아현동 아현4구역을 재개개발해 56~152㎡ 138가구를 내놓을 예정으로 이 중 약 20% 정도만 소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재개발하는 영등포구 당산동2가 일대의 경우 195가구 중 77~224㎡ 95가구를 분양한다. 이중 소형아파트는 77㎡ 27가구가 전부다.

◆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인기 상승

소형주택의 몸값이 급상승하자 최근에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일반아파트가 아닌 틈새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대형사들도 여기에 관심을 보이며 뛰어드는 분위기다. 정부도 소형주택 부족을 대비해 이들 틈새상품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국토부 조사를 보면 지난 11월까지 공급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총 인허가 물량은 1만6426가구로 지난해(1580가구)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오피스텔도 올해 35단지 9359실이 공급됐고,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입지가 좋은 곳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소형중심의 전세·임대시장도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건설사들이 이 틈새시장에 대거 뛰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소형 품귀현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공급에 얼마나 뛰어드느냐에 따라 내년 주택 수급불균형 현상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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