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가 뽑은 2010년 10대 뉴스<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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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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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코스피 3년만에 2000선 탈환
 코스피 3년만에 2000선 탈환=코스피가 14일 3년 만에 2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증시 신기록도 쏟아졌다. 2007년 10월 31일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117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통화확대와 저금리 정책을 펼치면서 불어난 글로벌 유동성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코스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인 2007년 7월 25일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로 938.75포인트까지 추락한 바 있다.
 


 ② 스마트폰 가입자 700만 시대
 애플 아이폰의 국내 상륙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으로 올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스마트폰 가입자 700만 시대를 맞았다. 지난해 말까지 84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8배 정도 늘었다. 내년에는 이동통신사는 물론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어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시장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③ 수도권 전세대란
 올해 수도권 전세시장은 ‘대란(大亂)’이라고 표현될 만큼,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을 이사철을 지나면서 전셋값이 폭등하기 시작해 한 달 사이에 1억원 이상 오른 아파트 단지도 속출했다.
 전세난은 매년 봄, 가을 이사철에는 단골 메뉴로 등장하던 현상이었지만 올해는 주택 시장의 침체로 매매수요까지 가세하며 정도가 훨씬 심했다.
 전셋값 상승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외곽으로, 다시 수도권 택지지구로 이동하면서 ‘전세난민’이란 신조어가 생겼으며 전세난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됐다.
 


 ④ 현대건설 인수전 파행
 범현대가의 집안싸움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현대건설 인수전이 파국을 맞이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의 인수자금을 문제 삼으면서 양측 사이에 맺은 양해각서(MOU)를 해지했다.
 이로 인해 채권단과 현대그룹은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결국 현대건설의 새주인은 법원의 판결 이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법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상 최악의 이전투구로 변질된 현대건설 인수전은 한국식 인수합병(M&A)의 맹점들을 그대로 보여주며,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⑤ 늪에 빠진 건설사 PF대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주력했던 저축은행들은 올 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의 늪에 빠졌다.
 건설업체들의 부실을 그대로 떠안게 된 저축은행들의 PF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8.7%에서 9월 말에 24%로 치솟았고, 9월 기준으로 손실액은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8개 저축은행이 경영 부실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는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회생이 어려운 중소형 저축은행 3곳의 인수합병을 준비하는 등 부실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⑥ 세종시 수정안 논란
 올 연초에 나온 세종시 수정안의 후폭풍은 유례없이 강했다.
 정부는 1월 11일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고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건설하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새로운 세종시는 산업과 연구기능을 대폭 갖춘 자족형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알맹이만 뺀 껍데기”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도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면서 정부를 압박했다.
 논란 끝에 세종시 수정안은 6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05명, 반대 164명으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2012년 하반기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중앙부처 이전이 완료될 계획이다.
  


⑦ G20 정상회의 개최
 지난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 G20 정상회의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회의였던 만큼, 지구촌의 모든 관심이 한국에 집중됐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개발 기술 등을 전수하는 나라로 발돋움해 한국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준 회의였다.
 환율 전쟁과 관련해 G20 정상들이 국제 공조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정상들간의 치열한 협의 끝에 환율과 무역 불균형, 우리가 주도했던 개발 의제에서도 괄목할 만한 결실을 거뒀다. G20 정상회의 개최로 경제적 가치는 최대 24조 6000억으로 추산된다.
 


 ⑧ 北 연평도·천안함 사태
 북한은 11월 23일 오후 2시경 서해의 연평도에 무력공격을 자행했다. 국지 공격으로는 사상 처음이었던 당시 포격에서 북한은 76mm 해안포와 122mm 방사포 등으로 연평도를 공격해 우리 해병대 사병 2명과 연평도 주민 2명이 사망했다. 휴전협정 이후 최대‘안보위기’였던 이번 사태로 국방부장관이 교체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26일 연어급 잠수정을 투입, 우리 해군의 1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에 어뢰를 발사해 폭침시켰다.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벌어진 이 같은 기습공격으로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사망 및 실종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⑨ 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지난 3월 24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퇴진 2년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지금이 진짜 위기”라며 ‘10년 후의 삼성’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경영을 지시했다.
 이 회장 직후 삼성은 신수종 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미래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젊은 조직’으로 전환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능력있는 젊은 인재들에 대한 중용도 이뤄졌다.
 이후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미래경영을 위한 공격적인 인사에 뛰어들었다. 연말인사에서도 가장 큰 화두가 ‘세대교체’였을 정도로 이 회장의 복귀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⑩ 김연아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0 시즌을 마감하는 한국 스포츠의 톱뉴스는 단연 벤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21·고려대)였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 78.50에 이어 프리스타일에서도 무결점 퍼펙트 연기를 펼쳐 150.06을 받아 합계 228.56으로 당당하게 세계 여자 피겨 여왕에 등극했다, 이 점수는 여성 첫 220점 돌파를 뛰어넘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김연아 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시상대에 선 김연아의 당당한 모습은 당시 금융위기에 고통 받고 있던 한국 국민에게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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