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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욱 사장, 경영 시험대 '흔들흔들' 추락 위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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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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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현탁 기자)매일유업 최고경영자(CEO)인 최동욱 사장이 취임 1년이 안돼 주요 사업부문의 잇단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문 경영능력 시험대'에서 자칫 추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사장 취임 후 분유,시유부문 매출감소와 신사업 실패, 베트남진출 무산, 중국 방문판매사업 답보 등 계속된 시행착오로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253억원서 올해 19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식품업계 일각에선 최 사장의 '비식품 전문가'로서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올 들어 지난 9월말까지 66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 사장은 연초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치즈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1조원 달성'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자회사인 상하이 치즈의 합병을 통해 치즈사업 강화 등 외형성장 계기에도 불구, 전체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올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는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최사장은 또 우유시장 한계상황에 따른 돌파구로 수입맥주, 카레시장 신규진출 의욕을 보였으나 이 또한 포화상태로 시장상황을 정확히 분석치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올 3분기까지 분유(990억, 작년대비 -21.8%), 시유(2040억원, -0.1%) 등으로 주력사업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연아로 대표되는 발효유 부문이 8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을 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작년 253억원에서 올해엔 196억원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최악의 영업성적표를 거둔 데 대해 업계 일각에선 최 사장이 식품업계 경험이 없어 시장 트렌드를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최사장 취임 후 론칭한 프리미엄 분유 앱솔루트가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중국 공장 설립을 통한 방문판매 사업(속칭 엔요 아줌마 프로젝트)은 답보 상태고 베트남 진출도 무산된 바 있다.

아울러 최사장 취임 이후 기존 인사들과 갈등을 빗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최사장은 수입맥주, 카레시장 등에 손길을 내밀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해 '성과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이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기 때문에 회사 매출을 크게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최 사장은 지난 1990년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한후 두산과 LG텔레콤 등에서 경영전략, 마케팅, 고객서비스 부문 임원을 거쳤다. 이 후 지난해 9월 매일유업 부사장으로 영입,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오다 올 1월부터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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