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증권업계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전체 적자 규모에서 60% 이상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도 손실을 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 해외법인 순손실액은 2010 회계연도 반기보고서(4~9월) 기준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 홍콩법인이 순손실 78억8117만원으로 업계 최대 적자를 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도 순손실 19억397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뿐 아니라 한국투자증권(-9억254만원), 대신증권(-5억9664만원), 신한금융투자(-3억5274만원) 홍콩법인도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대우증권(31억9900만원)과 우리투자증권(5억8207만원), 현대증권(1억3310만원)은 흑자를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에 진출한 해외법인도 손실을 내고 있다.
대우증권은 영국과 미국법인에서 각각 7억9100만원과 7억3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미국법인이 순손실 5억879만원을, 우리투자증권 영국법인과 현대증권 미국법인도 각각 4억6453만원과 1억439만원 적자를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ㆍ싱가폴ㆍ영국ㆍ미국 등 모든 해외법인에서 24억원 이상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영국법인에서 8억5589만원 순손실을 나타냈다.
반면 삼성증권 영국법인(9억3653만원)과 우리투자증권 미국법인(5570만원), 신한금융투자 미국법인(4756만원), 현대증권 영국법인(3508만원)은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미국법인이 영업인력을 새로 투입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를 낸 것”이라며 “홍콩법인 역시 작년 대규모 투자에 따른 것으로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하나대투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해외법인을 신설해 이번 반기보고서에 실적을 반영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