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성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시스템LSI부문 사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G)에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은 큰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소 반도체 지원을 위한 펀드협약식에 참석한 우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시스템LSI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기자들에 대한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꼈다. 다만 내년 2월 MWC에서 큰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세계 최대 모바일기기 전시회이 MWC에서 우 사장이 직접 나서겠다는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기기용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을 소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PC 사양에 버금가는 AP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AP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 사장은 "시스템LSI는 메모리 반도체의 2.5~3배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라며 "메모리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정상에 오른만큼 시스템LSI 부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만은 시스템LSI에 대한 인력양성과 투자를 집중해 이 부문에서 한국에 위협적인 경쟁상대"라며 "대만의 주요 기업인 미디어텍이 3~4년만에 큰 발전을 이룬만큼 한국도 적극적인 지원이 있으면 시스템LSI 부문에서 빠른 성장르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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