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아주경제가 뽑은 2010년 10대 뉴스 <국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23 18: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❶ 위키리크스 거침없는 폭로행진
비밀 정부문서를 찾아내 공개하는 단체인 위키리크스가 7월 미군의 아프간 전쟁활동을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문건 7만 7000건을 공개했다. 위키리크스는 이어 10월에는 이라크 전쟁기록 40만 건을 추가 폭로했다. 이들 문서에는 이전에 보도되지 않은 민간인 사상자와 학대 사례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위키리크스는 여세를 몰아 11월에는 미국 외교전문 20만여 건을 몇몇 언론사에 유출했다. 이 바람에 미국의 비밀외교 행태가 적나라하게 공개되었으며, 해당 문건에 등장한 많은 인사들이 망신을 당했다. 위키리크스 대표 줄리안 어산지는 12월 7일 강간혐의로 체포되었다.


❷ 중국 GDP 세계 2위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7조위안(6410조원)을 초과해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 15일 사회청서(社會靑書)를 통해 중국경제가 올해 10% 안팎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AFP통신이 중국 인민은행이 제공한 위안-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중국의 2010년 GDP는 5조 4354억 달러로 나타났다. 사회과학원은 올해 중국의 1인당 GDP가 4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2009년 일본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일본이 가까스로 2위를 지켰다.


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열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단문메시지 서비스 트위터가 수많은 지구인들을 연결했다. 페이스북은 출범한지 불과 6년 만에 가입자 6억 명을 돌파했고 트위터 회원은 2억 명에 육박한다. 페이스북은 이와 함께 이제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로 자리잡고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올해 26살의 마크 주크버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썼다. “6년 전 창업할 때만 해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몰리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오늘날의 페이스북을 만들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주크버그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의해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❹ 유럽각국 긴축정책
2010년 여름은 유럽인들에게 불만의 계절이었다. 심각한 불황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많은 유럽연합 국가들이 긴축정책을 채택했다. 그리스가 5월 국가부도 직전으로 치달으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아테네를 비롯한 각지에서 정부의 공공지출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결국 그리스는 유럽연합으로부터 15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유럽전역에 걸쳐 사회복지의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는 위기감이 만연했다. 프랑스에서는 정년연장에 반대하는 젊은이들의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고, 영국 정부는 10월 1280억 달러의 예산삭감을 발표함으로써 대중의 반발을 샀다.



❺ 류사오보 노벨평화상 수상
결국 빈 의자가 대신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2010년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12월 10일 올해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중국 정부의 비협조로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시청에서 거행됐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시상식에는 노르웨이 왕족,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저명인사, 이병현 주(駐) 노르웨이 주재 한국 대사 등 각국 대사, 중국의 망명 반(反) 체제 운동가 등 약 1천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의 주인공인 류샤오보는 중국 당국에 의해 출국이 금지됨에 따라 시상식장에는 빈 의자만 상징적으로 배치됐다.



❻ 아이티 지진참사
1월 12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약 23만 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다쳤다. 국제사회는 신속하게 아이티 이재민 구호활동에 돌입했다. 한국을 비롯한 수 십 개 국가에서 민간인들과 군인들로 구조팀을 꾸려 현지에 파견했다. 지진참사를 계기로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중의 하나인 아이티의 비참한 현실이 국제사회에 속속들이 알려졌다. 아이티가 지진으로 인해 입은 피해는 이 나라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심각했다. 아직도 포르토프랭스에는 수 만 명이 텐트생활을 하고 있으며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❼ 사상최악 원유유출사고
석유산업 역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가 4월 20일 발생했다. 브리티시석유(BP)가 멕시코 만(灣)에 설치한 해양석유채굴 장비에서 폭발이 일어나 그곳에서 일하던 근로자 11명이 사망하고 5백만 배럴의 원유가 바다에 유출되었다. 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뒤덮이는 바람에 새 6000여 마리, 바다거북 600여 마리, 돌고래 100여 마리가 죽었으며 어장이 황폐화되었다. 멕시코 만 일대의 관광산업도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오바마행정부는 이 사고를 신속하게 수습하지 않는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BP는 여름 내내 공적 1호로 지목되었으며 현재 대규모 소송에 직면해 있다.



❽ 남아공월드컵 성공개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월드컵경기가 열리기 몇 달 전부터 세계 언론은 과연 이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국제 축구경기를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을 집중했다. 2010년 월드컵은 사상 처음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렸다. 경기장이 제때 완공될 수 있을까? 이 나라의 허술한 인프라로 수많은 외국관객을 제대로 맞을 수 있을까? 악명 높은 폭력범죄를 철저히 예방할 수 있을까? 숱한 외부인들의 의심과 불신을 안고 남아공 월드컵은 막을 올렸다. 경기 초반 사소한 마찰이 없지 않았으나 4주간 열린 남아공 월드컵은 대단히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❾ 칠레광부 구출드라마
8월 5일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산호세 구리광산에서 설비 붕괴사고가 발생해 광부 33명이 지하 700m에 갇혔다. 그날로부터 이들이 전원 구조되기까지 69일간 지구촌에는 감동의 드라마가 연출되었다. 졸지에 그 광부들은 국민적 영웅이 되었으며, 얼굴에 검댕이 묻은 광부들의 사진은 전 세계 신문의 1면을 장식했다. 광부들을 구출하기 위해 첨단기술이 동원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세계인들은 새삼 광산의 구조에 대해 엄청난 학습을 했다. 마침내 광부들이 한 사람씩 지상으로 구출되어 세바스찬 피네라 칠레 대통령과 포옹하는 장면은 전 세계로 생중계되었다.


❿ 멕시코 마약전쟁
멕시코의 강력한 마약 카르텔들이 2010년 더욱 기승을 부려 이 나라를 뒤흔들었다. 마약밀매 조직들이 영토싸움을 벌이는 와중에서 멕시코 국경지대 곳곳에 폭력이 난무했다. 마약 폭력조직을 제압하게끔 되어 있는 보안군은 폭력조직보다 오히려 무장이 떨어져 폭력조직에 대항하지 못하거나 겁에 질려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9월에는 부패 경찰관 400명이 한꺼번에 파면되었다.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선포한 카르텔들과의 전쟁에서 작은 승리를 거두기도 했으나 나쁜 소식이 더 많았다. 2010년에만 마약전쟁으로 3000명 이상이 살해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