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원 이르면 내일 START 비준”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앞서 미국 상원이 비준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이르면 24일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리스 그리즐로프 하원 의장이 23일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원 회의를 주재한 그리즐로프 의장은 휴회 시간에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상원이 START를 비준하며 채택한 결의안에는 여러 조건이 포함된 걸로 안다”며 “만일 이 조건들이 협정 원문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면 내일 중 협정을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일 협정 본문을 변경해야 되는 내용이 있으면 의원들이 이 문제를 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즐로프는 “아직 의원들이 미국 측이 채택한 결의안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이를 받아 검토하면 오늘 중에 비준 일정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은 앞서 22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START 비준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71, 반대 26으로 가결했다.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서명한 새 START는 양국이 실전 배치한 전략 핵탄두 수를 이전 협정에서 합의한 2천200개에서 1천550개 수준으로 크게 줄이고 상호 감시.검증 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부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그동안 미국이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러시아가 조약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명기한 조약 서문 조항이 삭제돼야 한다며 비준에 반대했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