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휴가차 방한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송상현 소장을 접견하고 ICC와의 협력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김 장관은 특히 ICC가 최근 연평도 포격도발과 천안함 격침사건과 관련한 예비조사에 착수한 것을 환영하고 이번 사건의 피해국으로서 ICC의 예비검토와 예비조사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ICC의 예비조사 활동과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자제했으나 ICC 당사국으로서 ICC 검찰부의 협조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력한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송 소장도 이해를 표시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송 소장은 이날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예비조사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 이후 크게 진전된 것은 없다"며 "재판소의 겨울휴가가 끝나는 다음달 9일쯤부터 원활한 조사가 이뤄질 것 같다"고 전망하고 "지금은 검찰국의 담당자 1∼2명이 한국 시민들로부터 접수된 탄원서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국 업무라 확신할 수 없으나 경우에 따라 ICC 실사단이 연평도 등 국내를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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